후보자 등록 신청을 하루 앞둔 가운데, 많은 법조인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일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시스템에 등록된 예비후보자 1259명 중 직업을 ‘변호사’로 등록한 사람은 107명이다. 법조인 출신 정당인, 의원 등을 더하면 137명으로 약 11%에 달한다. 국회의원과 정치인을 제외하면 직업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34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27명으로 뒤를 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부산이 11명, 인천이 8명, 대전이 7명으로 많고, 제주는 한 명도 없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이 77명으로 가장 많았고, 더불어민주당이 56명이었다.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등에서도 법조인이 예비후보로 나왔다.

연령별로는 50대가 65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와 60대가 각 33명이었다. 30대는 6명으로 가장 적었다. 최연소는 대구 북구갑 예비후보자 우재준(변호사시험 8회) 법무법인 이유 변호사, 최고령은 경북 김천시 예비후보자 임호영(사법시험 21회) 법무법인 경원 대표변호사다.

각 당에서는 이미 법조인들을 영입해서 지역구에 배치했다. 국민의힘 영입인재 박상수(변시 2회) 변호사는 인천 서구을, 구자룡(사시 50회) 변호사는 서울 양천갑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박지혜(변시 6회) 변호사는 의정부갑, 김남희(변시 2회) 변호사는 경기 광명시을에서 선거전을 벌인다.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최보윤(사시 51회)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 이소희(변시 6회) 여민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 이석환(사시 31회) 법무법인 서정 대표변호사 등을 비례대표 후보자로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이주희(변시 7회) 법무법인 다산 변호사 등을 비례대표로 배치했다.

이 밖에도 조국혁신당은 신장식(변시 2회) 변호사 등을, 소나무당은 노영희(사시 45회) 변호사 등을, 개혁신당은 천하람(변시 1회) 변호사 등을 비례대표로 정했다.

법조인 간 격전지도 눈에 띈다. 경기 의왕시과천시에는 이소영(사시 51회) 의원과 오동현(사시 48회) 변호사, 최기식(사시 37회) 법무법인 산지 변호사가 맞붙는다. 경기 안양시동안구을에는 법조인 출신 이재정(사시 45회) 의원과 임성룡(사시 46회)·윤기찬(사시 43회) 변호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경기 구리시에서도 전지현(사시 51회) 법무법인 시화 변호사, 나태근(사시 51회)·송진호(사시 50회) 변호사가 예비후보로 나왔다.

류제화(변시 4회) 여민합동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봉정현(변시 5회) 법률사무소 세종로 대표변호사, 이영선(사시 48회) 변호사 이영선 법률사무소 대표도 세종특별자치시갑에서 만난다. 법조인 출신 박범계(사시 33회) 의원과 양홍규(사시 34회) 법무법인 화동 변호사, 조성천(사시 41회) 변호사는 대전 서구을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밖에도 법조인 출신 전주혜(사시 31회) 국민의힘 의원과 진선미(시시 38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 강동구갑에서 붙는다. 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에서는 강대규(변시 6회) 법무법인 대한중앙 변호사와 김혜란(사시 45회) 법무법인 일헌 변호사가, 강원 원주시을에서는 권이중(사시 51회) 변호사와 법조인 출신 송기헌(사시 28회) 의원이 선거전에서 만난다. 또 대구 중구남구에는 국민의힘 소속 노승권(사시 31회)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와 무소속 도태우(사시 51회) 변호사가, 전주시을에는 더불어민주당 고종윤(변시 4회)·이덕춘(변시 3회) 변호사가, 여수시갑에서는 이용주(사시 34회) 법무법인 태원 변호사, 법조인 출신 주철현(사시 25회) 의원이 예비후보로 나오는 등 다수 지역에서 법조인이 지역구 의원에 도전한다.

후보자등록은 21일부터 22일까지 오전 9시~오후 6시 진행된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28일부터다.

사전투표는 다음달 5일과 6일, 본 투표일은 10일이다.

/임혜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