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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통신]제네바에서 돌아보는 한국의 매력과 공공외교

기사승인 [771호] 2020.02.10  09: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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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어느 토요일 밤, 제네바 레만 호숫가에서는 블랙핑크의 ‘Kill This Love’에 맞춰 쏘아 올려진 형형색색의 불꽃이 하늘을 수놓았다. 제네바 여름 축제(Fêtes de Genève)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대규모 불꽃놀이에 참석한 약 30만 명이 듣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가수의 노래가 울려 퍼진 것이다.

최근 제네바에서는 K-pop 뿐 아니라, 한식과 한국 영화 등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평일 점심시간에도 시내 한식당에 가면 많은 현지인들을 볼 수 있다. 김밥, 비빔밥, 파전, 잡채 등은 채식 메뉴로도 인기만점이다. 세계 유명 영화제를 휩쓸고 있는 영화 ‘기생충’은 지난 6월 한국, 프랑스에 이어 3번째로 스위스 프랑스어권 지역에서 개봉한 이래 연말까지 시내 영화관에서 인기리에 상영되었다.

한국 문화의 선전은 이 곳 제네바에서는 더욱 의미가 깊다. 제네바는 유엔제네바사무소(UNOG), 세계무역기구(WTO) 등 30여개 이상의 국제기구가 위치한 다자외교의 중심지로서, 인구의 40% 이상이 외국인으로 구성되어 있을 정도로 다양한 국적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는 국제도시이기 때문이다. 국제기구 직원 2만 6000여 명 및 180여개국 외교단까지 고려하면, 제네바는 한국의 매력을 선보일 수 있는 가장 세계적인 무대 중 하나인 셈이다.

실제로 제네바에서는 세계 평화·안보를 위한 다자외교 뿐 아니라, 세계인의 마음을 얻기 위한 국가들의 공공외교가 한창이다. 매년 3000여 건 이상의 회의가 진행되는 유엔과 WTO 회의장 한 켠에서는 각국의 글로벌 이슈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소개하는 부대행사가 개최되고, 국경일, 국제기구 창설 기념일 등 주요 외교 계기에는 각국의 역사와 전통 등 문화 자산을 홍보하기 위한 음악회, 영화제, 전시회 등 각종 기념행사가 끊이지 않는다.

이처럼 치열한 매력 경쟁 속에서 한국 문화의 선전은 국제사회 대중의 호감과 신뢰를 얻고, 우리 외교정책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높여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제네바는 작년부터 유엔의 전신인 국제연맹(1919년~1946년) 창설 100주년을 맞이하여 다자주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 중이다. 우리나라도 작년 10월 유엔과 공동으로 ‘제네바 다자주의 100주년 기념 음악회’를 성황리에 개최하여 국제기구, 각국 외교단과 함께 지난 100년간 다자주의가 이룩한 성과를 축하하고, 다자주의에 대한 한국의 지지를 재확인하였다.

올해에는 유엔(1945년-) 창설 75주년 및 WTO(1995년-) 창설 25주년을 맞아 보다 많은 기념행사들이 제네바 전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풍부한 공공외교 자산을 활용하여 국제도시 제네바에서 한국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기를 기대해 본다.

 

 

/유지현 주제네바대표부 2등서기관

유지현 주제네바대표부 2등서기관 jhyoo16@mof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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