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 제81회 변호사연수회 개최 … 강의, 각종 시상식 등 열려
“내부로는 개혁을, 직역 침범하는 방해 행위엔 강경 대응할 것”

변호사들이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광역시에 모였다. 다함께 전문성을 강화하고 친교를 다지기 위해서다.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이찬희)는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제81회 변호사연수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수회에는 내외 귀빈을 비롯한 변호사 600여 명이 참여했다.

인사말을 전하는 이찬희 변협회장

개회식에서는 가장 먼저 이찬희 변협회장이 개회사로 변호사연수회 시작을 알렸다. 이찬희 변협회장은 “내부적으로는 변호사회 운영 체계를 효율적으로 바로잡고, ‘형사전자소송 도입’ ‘판결문 전부 공개’ 등 법조계 현안에도 혁신적 조치들이 이뤄지도록 관계기관 간 협의를 지속하겠다”면서 “변호사 직역을 침범하는 외부 방해 행위에는 온몸을 던져 이를 저지해왔고, 앞으로도 양보 없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원 여러분과 국민에게 신뢰를 받기 위해 미약하나마 모든 역량을 쏟겠다는 초심에 변함이 없다”면서 “임기가 끝나는 마지막 그날까지 당면한 과제를 혼신의 힘을 다해 헤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영갑 부산지방변호사회 회장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이영갑 회장은 “법조계 총소득은 별다른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년간 변호사 수만 급격히 늘다보니 결국 변호사 1인당 소득은 급격히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면서 “새로운 업무 영역을 깊이 공부하고 연구해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귀빈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윤준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부산 해운대구을)은 서면을 통해 “변협이 시대 변화에 발맞춘 법률이론과 실무지식을 공유하고 인권 옹호, 법률 문화 향상에 앞장서왔기 때문에 법조를 대표하는 단체로 자리매김했다고 생각한다”며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공익문화 확산과 시대에 발맞춘 새로운 법률 문화 정착을 위한 노고에 존경과 감사의 박수를 전한다”고 전했다.

이강원 부산고등법원 법원장도 “변화하는 법조환경을 위기가 아닌 새로운 도약과 발전 계기로 삼기 위해서는 끊임 없는 자기계발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변호사연수회가 변호사 여러분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키는 뜻 깊은 기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양부남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은 “인권 보장, 실체적 진실 발견, 사회 정의 실현을 사명으로 하는 점에서는 변협과 검찰은 같은 길을 가는 도반(道伴)”이라면서 “검찰에 대한 의견을 기탄 없이 전해주면 업무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사가 끝난 뒤에는 변호사공익대상, 일과가정양립법조문화상 시상식【하단 기사】이 있었다. 인권을 옹호하기 위해 애쓴 변호사 및 단체와 일, 가정 양립을 선도하는 법무법인을 치하하기 위해서다.

유용하고 전문적인 강의도 다수 마련됐다. 변호사연수회에서는 ▲정호석 변호사가 ‘ICO의 현황과 법적 이슈’를 ▲홍승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원장이 ‘영상물과 분쟁’을 ▲한문철 변호사가 ‘교통사고 안내고 안당하기’를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가 ‘2020년 글로벌 경제 전망과 기업 및 개인의 대응’을 ▲박종흔 변호사가 ‘가족과 함께 하는 변호사 윤리’를 주제로 한 강의를 펼쳤다.

이 밖에도 이번 변호사연수회에서는 개회식에 앞서 부산회 오케스트라 동호회 BACO(회장 박봉환 변호사)가 연주를 하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 'ICO의 현황과 법적 이슈'를 강의하는 정호석 변호사(법무법인 세움)
   
▲ '영상물과 분쟁'을 강의하는 홍승기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원장
   
▲ '교통사고 안내고 안당하기'를 강의하는 한문철 변호사
   
▲ '2020년 글로벌 경제 전망과 기업 및 개인의 대응'을 강의하는 김영익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교수
   
▲ '가족과 함께 하는 변호사 윤리'를 강의하는 박종흔 변호사

/임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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