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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통신]인도주의의 수도 제네바에서 맞이하는 12월

기사승인 [761호] 2019.11.18  09: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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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벌써 한 달이 조금 넘게 남았다. 이맘때가 되면 다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그동안 벌여왔던 일들을 조용히 갈무리하게 된다. 유엔을 비롯한 여러 국제기구가 모인 제네바도 보통은 12월에 접어들면 겨울방학을 준비하는 분위기가 된다. 하지만 올해 12월은 제네바에 있어서, 그리고 전 세계 인도적 지원 논의에 있어서 자못 분주한 달이다.

우선 첫째 주에는 내년 전 세계에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의 수와 지원 규모에 대한 유엔의 공식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세계 인도주의 지원 보고서(Global Humanitarian Overview)’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지구적으로 어떠한 인도적인 어려움들이 있고, 이들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를 조망하는 보고서다. 매년 12월 유엔 인도지원조정실(UNOCHA)이 여러 인도지원 기구들과 협력하여 이 방대한 작업을 실시한다. 올해의 경우, 총 1억 4800만 명의 인구가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며,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총 260억 75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추산되고 있다. 이러한 인도적 지원 수요는 지난 10여 년간 계속 증가해왔으며, 내년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주에는 제33차 국제적십자·적신월사 총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적십자·적신월사운동은 스위스 실업가 앙리 뒤낭의 주창으로 1863년 탄생된, 세계 최고(最古)의 인도주의 운동이다. 총 3개의 구성원, 즉 국제적십자위원회(International Committee of the Red Cross, ICRC), 총 191개 회원국에 존재하는 국별 적십자사 및 적신월사(Red Cross and Red Crescent Societies), 그리고 이들의 연맹체인 국제적십자사·적신월사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Red Cross and Red Crescent, IFRC)으로 구성된다. 적십자적신월사 총회는 이들 세 구성원과, 1949년 무력충돌에 관한 제네바협약 당사국들이 4년마다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전 세계 인도지원 활동의 도전과제와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마지막으로 셋째 주에는 제1차 글로벌 난민 포럼(Global Refugee Forum, GRF)이 열릴 예정이다. 이는 작년 12월 제73차 유엔총회에서 전 세계 난민 문제의 진전을 위해 채택된 ‘난민에 대한 글로벌 컴팩트(Global Compact on Refugee, GCR)’의 이행을 위해 4년마다 개최될 예정인 국제회의의 첫 회의다. 전 세계 인도적 수요의 대부분은 유례없이 대규모에 장기화되고 있는 난민, 피난민 사태로부터 비롯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가 올해 6월 발표에 따르면, 오늘날 분쟁, 가난, 자연재해 등 각종 사유로 보금자리를 잃고 떠도는 사람들의 수가 무려 7000만 명이 넘는다. 이번 포럼에는 세계 여러 공여국 및 난민 수용국 대표들은 물론, 비정부기구, 민간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최악이라는 세계 난민문제의 해결을 위한 의지와 지혜를 모을 예정이다.

사람들은 세밑이 되면 자연스럽게 평소 미처 돌아보지 못하던 자신의 주변이나 어려운 이웃들을 생각하게 마련이다. 국제사회가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2015년 합의한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가 5주년을 맞이하는 내년을 앞두고, 제네바에서는 세상의 가장자리에 놓인 사람들을 돕기 위한 논의가 한창이다.

 

 

/서영민 주제네바대표부 1등서기관

서영민 주제네바대표부 1등서기관 ymseo@mof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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