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연 대한변협 공보이사

▲ (좌)서범석 수석대변인 (우)송해연 공보이사

우선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사법연수원을 24기로 수료하고 해상법 전문 로펌인 법무법인 세창에서 20년간 근무하면서 다양한 해상 사건을 수행하였습니다만, 현재 근무지인 법무법인 정진에서는 해상변호사라기보다는 기업법 관련 사건을 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한변협의 공보이사직을 맡고 있으며, 그 외 대한상사중재원에서 해상사건 중재인, 수협중앙회 어업재해보상보험심사위원, 해법학회 국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는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대한변협 공보이사가 하는 일에 대해 간략히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공보이사는 홍보팀을 이끄는 상임이사, 상임이사회 구성원으로서 홍보팀 활동을 상임이사회에 보고하고 중요사항에 대하여는 안건으로 상정하여 승인을 얻는 업무를 담당합니다. 대한변협의 회지인 인권과정의, 주간신문인 대한변협신문의 편집인으로서 언론인이기도 합니다. 또 공보이사는 서범석 수석대변인, 김보람나지수 대변인과 함께 보도자료성명서를 작성배포함으로써 변협 입장이나 정책을 홍보합니다. 언론사 기자님들과 주요 현안에 관해 소통함으로써 변협과 언론사간 창구 역할을 하는 것 역시 공보이사의 주요 업무입니다.

회지인 ‘인권과정의’의 경우 한국학술재단의 등재지 지위를 가지고 있으므로 게재될 논문에 관하여는 여러 교수님들과 경험많은 선배 변호사님들이 주제를 정하고 논문을 요청하거나 심사하는 등으로 주요 역할을 하고 계시므로, 공보이사는 회지보다는 그때 그때 현안에 대하여 즉각적으로 현안 문제를 다룰 수 있는 대한변협신문에 더욱 중점을 두고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공보이사와 대변인들은 대한변협신문의 편집위원장, 편집위원으로서 다른 신문편집위원들과 함께 대한변협신문의 내용, 지면 구성, 집필 의뢰, 투고원고 심사 등을 매주 열리는 신문편집위원회에서 하고 있으며, 신문편집위원과 마찬가지로 국회의원이나 선배 법조인, 기타 사회 저명인사들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한편, 저희 49대 집행부는 이전 집행부와 비교할 때 국회에 대한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했습니다. 김현 협회장께서 국회로 가서 국회의원 한분 한분을 직접 찾아뵙고 입법에 관한 설명을 하며 입법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개별 방문한 의원 수가 200명 이상입니다. 여러번 만난 의원도 있고요. 이에 따라 저나 대변인들 역시 협회장님의 국회 방문을 수행하거나 현안 법률과 관련하여 국회의원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으로 이전 집행부에 비하여 국회 관련 활동의 빈도가 높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집행부에서만 보도자료 및 성명서가 200건 넘게 배포됐습니다. 활동 중 힘들거나 어려운 점, 기억에 남는 점이 있으신가요.

보도자료나 성명서가 나갈 때 시의성 때문에 신속한 업무처리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나 대변인들이 항상 대기상태로 있어야 하고, 신속하게 보도자료와 성명서 배포가 이뤄져야 해서 힘들 때가 있습니다. 중요 현안에 대해서 기자님들이 전화 질문이 폭주할 경우도 있는데, 일일이 모든 전화를 다 받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저희 49대 집행부에서는 이전 집행부와 비교할 때 유독 홍보팀 업무가 많았습니다. 지금까지 보도자료만 209건, 성명서는 38건이 배포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너무 보도자료의 배포나 성명서의 발표가 많은 것이 아니냐는 일부의 지적이 있지만, 회원들에게 상세하게 회무를 알리고 사회의 주요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할 필요성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측면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성명서나 보도자료 배포 시 저와 대변인단이 초안을 완성하여 상임이사회 단체대화방에서 그 내용을 놓고 토론을 해 최종 확정을 하는데요. 인상 깊었던 것은 양심적 병역 거부에 대해 상임이사회 방에서 찬반 여론이 동수에 이를 정도로 팽팽했다는 것입니다. 사회에서 찬반이 팽팽한 사안에 대해서는 법률전문가들의 모임인 상임이사회 방에서도 역시 동일한 결과가 나와서 흥미로웠던 기억이 납니다. 중요 현안에 대한 성명서나 보도자료 내용은 물론 수위 등을 놓고서도 상임이사회에서 토론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발생합니다.

 

공보이사로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할만한 일들이 있는지요.

현 집행부의 정책인 보다 많은 소통과 적극적인 의견 개진에 부응하여 홍보팀이 시의적절하고 적정한 내용으로 보도자료를 내었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대한변협의 발언창구로서 보도자료를 통해 대법원장, 대법관, 헌법재판관, 검찰총장과 같은 최고위직에 대한 후보 추천을 했고, 변협이 추천한 대법관이 대법관으로 정식 임명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순수 재야 출신 대법관을 임명하여 대법관 구성을 다양화하라는 보도자료가 나간 적도 있는데요. 실제로 김선수 대법관이 임명되는 성과가 나기도 했습니다. 대한변협에서 적극적인 의견을 적절한 시기에 발표하면 임명권자도 이를 고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으로 보여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변협은 인권 수호 단체로서의 측면이 있으므로, 적극적 의견 표현을 통해 올바른 사회 여론 형성에 기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전직 법무부장관의 개업 자제를 권고하는 보도자료 배포를 통해 전관예우 혁파 의지를 천명했고, 일제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조속한 대법원 판결 선고를 촉구하는 등 우리 사회의 주요 현안마다 성명을 통하여 올바른 목소리를 내어 왔다고 자평합니다. 공탁법 개정안 발의와 같은 제도 개선에 관한 사항, 세무사법 개정의 문제점 지적 및 총궐기대회 안내 등과 같은 직역수호에 관한 사항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홍보를 하였습니다.

 

국내에 해상 변호사가 드문데,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으신지요.

국내에 50분 정도가 해상변호사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영국변호사로서 영국 로펌에서 활동하고 있는 분들도 10분 정도 계십니다. 2000년대 들어서 많은 분이 해상변호사로 진입하셨으나 기술 발달로 인하여 사고 건수가 줄고 국내 해운업과 조선업의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해상 변호사 업계도 침체상태입니다. 해상변호사로서 기억에 남는 사건은 아무래도 대형사건으로서 대형 환경오염을 발생시키거나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한 제5금동호 침몰사건이나 허베이 스피리트호 사건(태안 기름 유출사고), 세월호 사건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대한변협 회원인 변호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모두 바쁘셔서 변협 운영에 관심을 가질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변협에서 발송하는 이메일만 보시더라도 보도자료나 성명서를 통해 대한변협의 많은 활동을 쉽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잠시 쉬는 시간에 대한변협신문을 보시면서 대한변협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법조계 현안은 무엇인지도 확인하여 보시고, 신문편집이나 내용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편집위원이나 기고자로서 참여를 고려해보실 수도 있습니다.

회원분들께서 앞으로도 저희 홍보팀 활동과 대한변협의 운영에 대해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져 주실 것을 부탁드리고, 대한변협신문과 인권과정의에 많은 기고해주셔서 보다 풍부한 내용의 기관지와 회지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송해연 대한변협 공보이사(변호사) 주요 약력
제34회 사법시험, 사법연수원 24기
현, 대한상사중재원중재인
현, 한국해법학회이사
현, 수협중앙회 어업재해보상보험심사위원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투자심의위원

저작권자 © 법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